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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Taxi)는 직업운전사가 승객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태워다주고 거리와 시간에 따라 요금을 받는 영업용 자동차. 1891년 빌헬름 브룬 이란 사람이 발명한 요금계산기 ‘택시미터(Taximeter)’에서 유래된 말로 현대 택시의 발달은 자동차의 발달과 궤를 같이 한다.
영업용차는 1896년 미국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에 있던 아메리칸 전기자동차회사가 200여대의 전기승용차를 만들어 마차 대신 택시영업을 했다. 택시는 조용하면서도 냄새가 나지 않고 운전이 쉬워 뉴욕 사람들로부터 대 환영을 받았다. 그 후 사람들은 이 전기택시를 "거리의 자동차"란 뜻을 가진 리무진 드빌(Limousine deville)이라 불렀다. 기름냄새가 코를 찌르고 시끄럽지만 스피드가 빠른 휘발유엔진 택시가 처음 나타난 것은 1898년 벤트자동차회사가 있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였다. 크라이너라는 사람이 다임러가 만든 승용차를 몇대 사들여 매일 70km정도 영업을 했다는데 이때 요금계산기인 택시미터기를 처음 달고 나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정식 요금계산기를 차내에 부착하고 운행을 시작한 택시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것은 1905년 영국 런던의 한 택시회사에서 부터였다. 이 택시회사는 미터기의 필요성을 느껴 당시 시계형 요금 계산기를 개량하여 바퀴의 회전속도를 미터기에 기계식으로 연결한 미터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 나라의 영업용 자동차는 자동차가 들어온 지 9년 만인 1912년 4월 이봉래라는 사람이 일본인 2명과 함께 ‘포드T형’ 승용차 2대를 도입해 서울에서 시간제로 임대영업을 시작하면서 생겨났다. 이 때가 우리 나라 자동차 운송사업의 출발점이다.
최초의 택시회사는 1919년 12월 일본인 노무라 겐조(野村賢三)의 경성 택시회사이며 이때 그는 미제 닷지차 두 대로 영업을 시작했다. 이 차는 택시 미터기기 없었고 시간당 대절료는 6원, 서울 장안을 한 바퀴를 도는데 3원을 받았다고 한다.
1921년 조봉승이 우리 나라 사람으로서 최초로 ‘종로택시회사’를 설립했다. 본격적으로 미터를 달고 영업을 시작한 것은 1926년 ‘아사히택시회사’가 효시다. 일본에서 기계를 들여와 장착 했다고 한다. 이 때부터 전세영업과 택시영업으로 갈라지게 되었다.
1920년대 당시 쌀 한 가마의 가격이 6~7원이었는데 택시를 대절해 서울 시내를 한 시간 도는 운임이 6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비싼 것이었다. 광복 이후 전국에는 132명의 사업자가 1,573대의 택시를 굴리고 있었다.
본격적인 승용차 택시운송업이 시작된 것은 62년 일본으로부터 ‘새나라’ 자동차가 수입되고 이어 부평에 새나라자동차공장이 가동되면서 부터다. 이때 경영 방식은 지입제라는 변칙적인 방식이 주로 이뤄져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했다. 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60년 차주신고제를 공고했으며 수차례에 걸쳐 기업화를 유도했다. 특히 65년엔 운수사업체의 기업화 촉진과 부실업체의 정비를 단행해 기업화의 기틀을 잡았다. 개인택시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67년 7월 4대가 시내를 누비면서 부터다. 70년 4월 4일에는 콜택시가 서울에서 처음 등장해 서울·부산 양대 도시에서 운행되다가 중형택시의 등장과 함께 사라졌다. 72년에는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공항택시가 생기기도 했다. 79년에는 서울 지역에 1,250대의 호출택시가 등장해 고급택시로서 외국 관광객 수송에 기여하였으나 경기 침체로 81년 일반택시로 전환된다. 한시택시는 79년 정부가 택시 직영화 특별보완조치를 시행하면서 모든 지입 차주에게 노후차 대체 1회(5년)에 한해 한시택시 면허를 주면서 등장했다. 그러나 변칙적인 경영 방식과 영세성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됨에 따라 한시택시는 87년 없어지게 된다.
서울 올림픽 개최에 즈음한 88년 4월 15일부터는 중형택시제도가 도입 됐으며 택시 고유의 기능인 고급 교통수단화를 촉진하기 위해 92년 12월에는 개인택시를 확대한 모범택시가 등장했다. 99년 현재 서울에는 259개 업체에서 2만3천여대의 택시를 운행하고 있으며 개인택시 4만6천여 대를 포함, 약 7만대가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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