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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은 사람을 흔히 부자라고 한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지면 이런 사람은 "돈부자"다.
우리는 땅을 많이 보유한 사람을 "땅부자"라 하고
딸이 많은 사람을 보고는 "딸부자"라고 한다.
그러니까 시간이 많은 사람은 ‘시간부자(time rich)"이다.
산업사회에서 부자의 정의는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었다.
‘돈이 곧 행복이요 돈만 있으면 모든 걸 얻을 수 있다.’라고 생각했고
돈에 의해 빈부의 구분이 확실히 이루어졌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부자’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단지 돈만 많이 있다고 해서 부자라고 할 수 없으며
‘시간’, ‘공간‘, ’문화‘ 등 무형의 자원이 부자의 새로운 척도가 되고 있다.
돈이 있더라도 ‘시간이 없다’, ‘시간을 아끼자’ ‘시간을 내주시오’ 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은 현대판 ‘시간가난뱅이(time poor)"들이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전반적으로 경제적 소득수준의 향상,
문화 및 레저시설의 확충으로
자신의 여유시간을 추구하는 경향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시간부자’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인간은 돈과 시간의 보유정도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돈도 있고 시간도 있는 사람
둘째 돈은 있고 시간은 없는 사람
셋째 돈은 없고 시간은 있는 사람
넷째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 사람
첫 번째 유형은 돈과 여유시간을 함께 지닌 새로운 부자의 유형으로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부자이다.
이들은 정보, 기술, 두뇌를 활용하여 적은 시간으로 알차게 돈을 벌고
여유시간을 통하여 레저, 스포츠, 문화, 예술활동 참여 등 삶의 질을 중시한다.
두 번째 유형은 전통적 산업시대의 부자이며
시간에 쫓겨 재충전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소모화될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유형은 거지나 실업자 등으로서
시간자원을 돈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네 번째 유형은 동키호테형으로
쓸데없는 일에 매달리는 사람들이거나 현실감각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요즈음 젊은 세대들은 무조건 돈을 추구하기보다는
삶의 질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돈만 있으면 된다.’라는 사고방식에
기성세대들에게는 큰 충격을 주고 있지만
새로운 가치체계로 정착되어가고 있다.
여유시간을 추구하는 현상을 단순하게 ‘근로의욕의 저하’나
소비성향 증대‘로 해석하는 것은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새로운 가치관의 출현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 윤은기의 "시(時)테크성공학"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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